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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가는데…총선 참패 수습에 한발짝도 못 떼는 국민의힘

2024-04-29

수습 첫 단추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 '구인난'
중진들, 관리형 모델로 인식해 대부분 고사
29일 당선자 총회서 윤 대표 비대위원장 지명
원내대표 경선에 친윤 핵심 이철규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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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입법조사처 설립 17주년 기념식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 이후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이 수습에 손도 못 대고 있다.


당장 수습 절차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 선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9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5월 3일)전까지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 고사하면서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 원내대표가 접촉한 당내 중진들이 잇달아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4선까지 포함하면 중진 당선인은 19명이다.

당 중진들이 비대위원장을 고사한 이유는 사실상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모델이기 때문이다. 전권을 쥐고 당 수습을 이끄는 역할이 아니라, 권한이 제한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대위원장을 선뜻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참패를 이유로 당내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현행 당심 100%)을 통해 민심을 반영하자는 목소리도 비대위원장 고사 배경이다. 권한은 제한적인데, 룰 개정 논란에 휩싸일 경우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수습을 위한 첫 단추가 비대위원장 선임이기 때문에 윤 권한대행이 물밑 조율을 통해 윤곽을 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나·이 연대설'이 확산하는 분위기인데, 부정적인 기류가 만만찮다.


'나·이 연대설'은 당 대표는 나경원 당선인,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맡는다는 시나리오다, 원내대표는 친윤계가, 당권은 비윤계가 맡아 당내 계파의 균형을 맞춘다는 시각이 담겨 있다.

다만, 총선 참패 직후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의 쇄신, 변화 의지에 물음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28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고 친윤계를 겨냥했다.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당선인도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데 대해 "거기에 합당한 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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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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