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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동네뉴스] 윤민욱 브릭(레고) 아티스트, 청도에서 꿈을 펼치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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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욱 브릭 아티스트가 브릭(레고)으로 만든 책가방, 책상, 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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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욱 브릭 아티스트가 만든 브릭 작품들.

"소도시에서도 문화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민욱(44) 브릭 아티스트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에서 브릭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생활로 레고를 하다가 2년 전 전업 브릭 아티스트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브릭(레고) 하면 아이들 장난감이라고 생각한 것이 예술 장르로 변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했다.

브릭은 벽돌에서 유래된 쌓아 올리는 방식의 완구를 말한다. 브릭 완구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 때문에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다.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블록부터 아주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정교한 브릭까지 종류가 많다. 재료도 플라스틱, 목재, 철재, 고무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 플라스틱으로 만든 브릭이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생산되는 브릭의 우수함 덕분에 장난감을 넘어서 예술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브릭으로 빚어내는 놀라운 예술작품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특정한 한 장면을 브릭으로 표현한 디오라마 작품, 그림을 그대로 옮긴 모자이크 작품, 풍물이나 캐릭터를 브릭으로 만든 다양한 브릭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윤 작가는 브릭으로 한국의 근대사를 표현해 과거를 만나고, 오늘을 즐기며, 내일을 꿈꾼다. 급변하는 오늘날 사라져가는 우리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브릭으로 표현해 추억의 조각을 모은다. 정겨운 거리와 옛 건물, 사라진 물건 등 그 시대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업실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옛날 책상과 걸상, 국어, 산수책, 책가방, 볼펜, 지우개, 어린이들이 타고 놀던 마차 등 1960~70년대 물건들이 가득하다. 어찌나 정교하고 똑같이 만들었는지, 책상과 걸상, 책가방도 진짜처럼 보였다.

윤 작가는 브릭이 직장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창작활동에 고뇌가 따르지만, 작품이 완성되면 희열이 있다.

그는 청도지역 초·중·고에서 창작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을 한다. 지역 문화를 브릭이라는 소재로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들이 브릭을 직접 만들어서 창작활동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도 정성을 다한다.

윤 작가는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브릭 전시에도 참여한다. 브릭을 다양한 연령층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확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31일까지 청도박물관에서 윤민욱 작가 등 전국 브릭 작가 5명이 '브릭으로 바라본 문화 그리고 청도'를 주제로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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