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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여름 대구경북 역대급 폭염 예고, 선제적 대응 나서야

2024-05-03

지난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의 시대는 끝났다. 이젠 끓어오르는 지구열대화의 시대"라고 선언했다. 작금의 기후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며 지구촌 모든 국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함을 역설한 것이다. 올여름 대구경북지역에 역대급 폭염이 예고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올해 5~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7월 기온도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이 해소되면서 우리나라에 사상 유례없는 '가마솥 더위'가 덮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염은 더 이상 별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이 마주하는 현실이다. 특히 구미(歐美)의 많은 도시는 여름철 40~50℃에 이르는 게 예사다. 그 피해는 실로 크다. 치명적 온열질환은 물론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매머드급 산불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피해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2천818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온열 질환으로 대구에서 1명, 경북에선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극한 폭염을 인간의 힘으로 막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효과적인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철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을 미리미리 살펴 나가자. 정부와 지자체는 특히 쪽방·반지하 저소득층 가구와 홀몸 어르신·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 계층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 근로자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에 대한 맞춤형 폭염 대응 매뉴얼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아울러 시민 스스로도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다. 폭염도 엄연한 재난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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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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