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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의 블록체인과 AI] 공공영역에서의 블록체인 <1>

2024-05-14

[김종현의 블록체인과 AI] 공공영역에서의 블록체인
김종현 (주) 루트랩 대표이사

현재 대한민국에는 117만 공무원들의 행정과 서비스를 통해 5천170만 국민의 편하고 안락한 생활을 유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지인이 자녀를 필리핀으로 보내고 부인과 떨어져 지내면서 가끔 필리핀을 방문하면 전기 요금을 내기 위해 꼬박 하루를 줄 서고 운이 좋지 않으면 다음 날 또 줄을 서야 하거나 각종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때 무수히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것에 소모하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습니다.

동남아의 국가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들까지도 일부 행정영역에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한국인들은 견디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과거 행정에서는 우리도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여러 곳을 찾아다녀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고 현재도 거의 해소되었으나 소수의 경우는 시스템 탓이 아닌 절차상의 문제로 기다립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정보화 시스템의 부재에 따른 기다림이고, 한국의 경우는 절차적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입니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편리하고 빠른 환경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5천만 국민을 117만이라는 적은 수의 공무원이 모시기에 충분한 정보화 시스템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바라보는 블록체인을 통한 행정 시스템의 이점과 탁월함이 한국에 오면 많이 약하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잘되고 있으니까.

2017년부터 국가 단위의 블록체인 연구 과제들이나 시범 과제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부터 몇 년 동안 기존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왜 굳이 블록체인을 써야 하나라는 많은 질문을 받아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과제 중에 여러분은 coov 코로나 모바일 방역증이 가장 익숙하실 겁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저와 같은 업계에 계신 분들 중에도 모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저희의 coov를 인정해주고 출입국 심사 시에도 coov를 보여주면 서류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 보장하는 신뢰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블록체인도 해킹이 된다는데 안전하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양자컴퓨터를 통하면 해킹이 가능하다는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고요. 저랑 이야기하는 많은 분들이 불안하기보다는 블록체인 별거 아니네 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퍼블릭 기준으로 체인 자체가 해킹된 적은 없습니다. 또한 IBM 등 우수한 기업들이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에 있으나 영국의 기사는 아주 성능 좋은 양자컴퓨터가 존재한다면 하는 가정에서 출발하고요. 불변성에 대한 신뢰는 현재 기준으로 절대적입니다. 2017년부터의 과제 등에서 기존의 정보시스템을 쓰지 않고 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항상 신뢰성이었습니다. 117만명의 공무원분들 중에 각 파트에서 보안과 데이터를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블록체인을 통하면 그러한 노고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 분야에서 취급하는 데이터는 결합 시에 아주 위험할 수 있는 데이터이기도 하고, 변조 또는 위조 시에는 데이터에 기록된 한 사람의 피해가 아닌 확장된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존재하는 이유, 정부 데이터를 여러 곳에 소산하는 경우 등을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 다음에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팔만대장경에 빗대어 보면 어떨까 하는데요. 원본이 파괴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는데 블록체인은 깨어지지 않는 블록화된 체인들이 거래내역을 여러 군데 소산해서 사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주〉루트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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