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국회의장의 중립적 국회 운영 뜻 읽을 수 없어"
![]() |
국민의힘 추경호(가운데)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구회 원 구성 여야 협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국회 원 구성 마감일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우(원식)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다면 결론적으로 저희는 응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저희가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회동 제안이 있더라도 저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응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우 의장이 당선 인사를 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방적으로 '상임위 구성안을 오늘(7일)까지 제출하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소수 여당을 존중하면서 협치를 이뤄내 달라고 하는 의장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월요일에 의총을 통해서 앞으로 원내 양당 간에 원 구성 협상과 관련된 의장과의 회동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해 총의를 모으겠다"면서 "이를 기초로 해서 그다음에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우 의장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그는 "의장이 국회를 계속 민주당만을 대변하면서 운영할 건지, 아니면 국민의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협치를 이뤄내는 의장으로 기록되고자 하는지, 전적으로 우 의장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