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지도체제, 특위 내 이견 좁혀지지 못하면 개정 못하는 것"
"전대룰 8대 2, 7대 3으로 가고 있어...특위 10일 논의 이어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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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 특위위원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힘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7일 당 지도체제 개정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상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특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 난 것이 없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지도체제에 대해 우리 특위가 논의해 개정안을 낼 수 있느냐, 그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부터 시작됐다"며 "일단 우리에게 어젠다로 던져진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논의는 해야 하고 결론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논의 결과는 당에 플러스(이익)가 될 수 있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일지도체제 그대로 갈지, 2인 지도체제로 바꿀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 의논을 시작했는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특위에서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부터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며 "이를 정리해 월요일 다시 논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여 위원장은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2인 지도 체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엔 "2인 체제의 장점이 있고, 2인 사이의 다툼이 있을 땐 당을 일관되게 이끌고 갈 수 있겠냐는 걱정이 있다는 말씀인데, 그런 걱정은 걱정대로 장치를 마련하면 되는 것"이라며 "조금 더 의논해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고 제대로 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여부도 그때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 위원장은 전대룰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해선 "8대 2, 7대 3이 굉장히 팽팽한데 양쪽 다 근거가 있고 일리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최종적으로 8대 2로 갈지 7대 3으로 갈 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원 조사와 일반 여론조사를 5대 5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주장하는 분이 계신다. 총선 결과를 놓고 국민들에게 조금 더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서 당이 제대로 국민을 떠받드는 이런 것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대 5안은 사실상 폐기됐느냐는 질문에 "주장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폐기됐다고 하기에는 조금 그분 생각과 맞지 않을 것 같다"며 "8대 2냐, 7대 3이냐 이렇게 가고 있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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