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609010001042

영남일보TV

[사설] 영일만 유전 정쟁화 안 돼…섣불리 예단 말고 지켜봐야

2024-06-10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개발 문제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해당 광구의 성공 확률을 20%로 추정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망 구조 7곳을 찾아냈다"면서 세계 어느 유전보다 개발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은 정부 발표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어서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런 탓에 야권은 영일만 유전 개발 회의론을 부각시키며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의혹 제기 차원을 넘어 정쟁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

영일만 유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신빙성 논란은 숙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액트지오는 영세한 '1인 기업'인 데다 4년간 영업세를 체납한 사실도 있다. 분석 역량에 대한 의심이 들 만하다. 여기에다 2007년부터 영일만 일대 심해 탐사 작업을 진행하던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가 지난해 "사업성이 낮다"며 철수한 것도 찜찜한 대목이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정부 해명이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산유국 꿈'을 노린 정부의 사기극으로 예단한다. 이재명 대표는 "뜬금없는 산유국론의 후유증이 걱정된다. 국민을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시추를 강행하면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국가 차원의 자원개발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철저한 검증은 있어야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불필요한 혼란만 부추긴다.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영일만 유전 개발이 정쟁으로 변질돼선 안된다.

기자 이미지

허석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