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610010001140

영남일보TV

첨단과 전통의 색다른 만남…뉴미디어아트의 세계로

2024-06-11

8월12일까지 이이남 초대전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전시
디지털재해석 설치·회화 눈길

첨단과 전통의 색다른 만남…뉴미디어아트의 세계로
이이남 '벧엘에서 자는 박연폭포'

"우리 주변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8월12일까지 이이남 작가 초대전 'Stand at the Center of Existence Beyond Visible Forms(형상 밖으로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서다)'를 개최한다.

한국의 대표적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형 멀티미디어 설치작품 및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최첨단 기술과 동양미를 결합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꿈꾸는 소통의 미학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묵죽도' '시(詩)가 된 폭포' '흩어진 산수' '일하는 박연폭포' '벧엘에서 자는 박연폭포' '백자 청죽도' 'DNA 박연폭포' 등의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된 대나무, 폭포, 한자 등의 전통 산수화 이미지는 물론 이 작가의 유전자 정보를 품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첨단과 전통의 색다른 만남…뉴미디어아트의 세계로
이이남 '형상 밖으로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형(形)'의 본질 탐구에 집중하며 '나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시장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8폭 묵죽도'는 조선시대 묵죽도를 디지털로 재해석한 것이다. 고서로 만든 기단 위에 LED 라인을 여러 겹으로 수직 설치한 작품 '시(時)가 된 폭포'는 인류의 정보 수단이자 정신적 계승의 산물인 글의 비물질적 가치를 빛의 폭포로 표현했다.

풍경을 담은 LED 병풍인 '흩어진 산수'는 그의 작품세계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중국 회화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 남종화를 융합하고 해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하는 박연폭포'는 모니터를 수직 연결해 폭포를 형상화했다. 쉬지 않고 떨어지는 폭포수를 통해 무한경쟁에 노출된 현대인의 삶을 보여준다. '벧엘에서 자는 박연폭포'는 낮 동안 노동에 시달린 박연폭포가 잠든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첨단과 전통의 색다른 만남…뉴미디어아트의 세계로
이이남 '8폭 묵죽도'

'형상 밖으로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서다'는 스모그로 자욱한 공간 속에 빛으로 일렁이는 산수의 모습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융복합기술이 디지털아트로 태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이남 작가는 "나는 이번 전시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영원성 그리고 본질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요일 휴관. 관람은 인당뮤지엄 홈페이지(museum.dhc.ac.kr)를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로 진행. 무료. (053)320-1855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