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작년 학업성취도 평가
중3 기초미달비율 전년 대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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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 고2 학생들의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 중 3학생들간 수학·영어 과목 학력도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7일 지난해 9월 전국 중3·고2 학생의 3%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학교 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이번 평가에는 중3·고2 전체 80만2712명 중 3.1%인 2만4천706명(476개교)의 학생이 응시했다.
학업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된다.
지난해 고2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수학 16.6% △영어 8.7% △국어 8.6% 등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와 비교하면 수학은 1.6%포인트, 국어는 0.6%포인트 높아졌고 영어가 0.6%포인트 줄었다.
특히 수학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수평가 방식이던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가장 높았던 때는 2022년의 15.0%였다. 2017년 표집평가로 전환 이후엔 9.9%(2017년)→10.4%(2018)→9.0%(2019)→13.5%(2020)→14.2%(2021)→15.0%(2022) 등으로 상승하다 지난해 16.6%로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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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육부 |
중3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9.1%) △수학(13.0%) △영어(6.0%)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역 규모별로 보면, 중3 수학·영어 과목의 경우 대도시의 학업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학에서 보통 이상을 보인 중3 비율은 대도시는 56.2%였지만, 읍면 지역은 38.6%에 그쳤다. 영어 보통 이상 비율도 대도시는 68.6%, 읍면 지역은 54.4%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수학·영어 과목 격차가 발생하고 있었다.
중3 수학 기초미달 비율은 대도시는 10.6%였지만, 읍면 지역은 17.9%로 나타나 대도시보다 수포자 비율이 높았다. 수학 기초미달 비율 역시 지난 3년간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격차가 여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의 맞춤 학습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교육, 사회정서 지원 등 교육개혁 정책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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