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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워] 2026년 7월1일이 기다려진다

2024-06-20

[영남타워] 2026년 7월1일이 기다려진다
임성수 경북본사 부장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날 당시 집 주소는 경상북도 대구시 중구 대신동이었다. 이후 중학교 1학년 때인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주소 앞에 붙던 '경상북도'는 사라졌다. 1995년 광역시 승격과 함께 경북 행정구역이던 달성군이 대구로 편입된 이후 28년간 8개 구·군 체제를 유지해 오던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7월 군위군 편입으로 9개 구·군으로 면적이 크게 확대됐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TK)신공항 성공을 위해 경북의 땅을 대구에 내주는 과감한 결단을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TK신공항 도시인 의성군의 비약적인 발전도 약속했다.

이 도지사도 '군위군이 대구로 시집가는 날'이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대구시도 원래 경북도 일원이었고, 언젠가는 또다시 뭉쳐서 함께 가야 한다"며 권영진 전 대구시장 시절 추진됐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여운도 남겼다.

홍 시장도 "대구는 경북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에 불과하다. 대구의 모태는 경북"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한 뿌리임을 강조했다.

두 단체장 모두 대구와 경북이 하나임에는 분명 같은 인식이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대구·경북이 하나 되는 방식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어 보였다.

이 도지사는 초선이었던 민선 7기 때는 물론 민선 8기 재선 이후에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진행형이었지만, 민선 8기로 처음 대구시장에 취임한 홍 시장은 행정통합보다는 정책 협조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도지사는 민선 7기 시절부터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한 인구 500만명 이상의 '특별자치도' 또는 '특별광역시' 모델을 지향하는 행정통합을 수차례 강조했다. 2022년 3월에는 권 전 시장과 함께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도 출범시켰다.

하지만 홍 시장은 취임 직후 "행정통합보다는 정책 협조체제로 대구·경북이 하나라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며 취임 나흘 만에 기획단 사무국을 폐지했다.

민선 8기에 들어서서도 이 도지사는 TK(대구·경북)권뿐 아니라 PK(부산·울산·경남)권, 충청권, 호남권까지 아우르는 인구 500만명 이상의 광역지자체를 많이 만드는 것이 수도권 일극 중심의 구심력 효과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과 이 도지사 둘 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구 영남중 2년 선후배 사이지만, 살아온 지역과 환경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유일하게 두 지역(경남도·대구시) 광역단체장을 역임한 홍 시장은 초등학교 4년과 중·고등학교 6년을 합쳐 10년을 대구에서 살았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도지사는 초·중·고·대학은 물론 직장 생활도 서울 생활 10년 말고는 모두 대구와 경북에서 보냈다.

두 단체장이 태어난 지역과 삶의 터전은 다소 다를지 몰라도 대구·경북의 발전과 시·도민을 위한 마음은 분명 하나일 것이다. 홍 시장이 다시 불을 지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이번만큼은 시·도민들의 공감대를 얻어 산이 아닌 특별법이 통과될 국회로 가기를 기대해 본다.

대구경북 통합 단체장이 취임하는 2026년 7월1일이 벌써 기다려진다.

임성수 경북본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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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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