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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당대회 '어대한' 기류 변하나…나경원·원희룡 연대설 변수로

2024-06-28

연대 가능성에 두 후보는 미묘한 시각차

나경원 "지금은 이르다" 원희룡 "시간 많아 열려 있다"

한동훈은 "정치공학이 당심민심 이기면 불행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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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왼쪽부터)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인사한 뒤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분위기로 시작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경원·원희룡 연대설'이 퍼지면서 전당대회 기류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연대설에 대해 나 후보 측은 선을 그었지만, 결선 투표의 경우 연대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정치권에 상당하다.

정치권에서 나·원 연대설이 나오는 이유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두 후보의 표가 하나로 모일 경우 한동훈 후보에 승산이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범친윤계 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에 다음 달 23일 예정된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서 연대를 통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시각이다. 이는 현재 전당대회 구도에서 '1강'으로 분류되는 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 친윤 인사인 유상범 의원은 라디오에서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지그룹이 같은 경향을 갖는다면, 결선투표 상황이 도래했을 때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간다는 얘기"라고 분석하며 연대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대 가능성에 대해 두 후보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단일화) 이야기를 저도 들었는데, 선거가 시작하기도 전에 무슨 연대 단일화를 이야기하느냐는 생각"이라며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반면 원 후보는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이) 나 후보와 척지지 말고 방향과 생각, 정치 경험에 등에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했다"라며 연대설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떤 길이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열려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결국 나·원 연대설은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어대한 분위기가 강해질 때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전체 당원의 상당수가 몰려있는 영남권 주자가 없기 때문에 이를 결집하기 위해서라도 연대가 시작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한 후보는 이같은 연대설에 대해 '정치공학'이라고 규정짓고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TK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 전대에서 당원투표 80%가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영남권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걸 후보들도 알고 있다"라며 "막판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선 결국 연대를 통한 결집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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