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기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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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을 품은 경북 구미시 선산읍 죽장사<사진>는 신라 시대에 창건한 절이다. 조선 중종 25년(1539년) 폐허가 된 이후 1994년 중창된 죽장사에는 통일 신라 시대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130호 5층 석탑이 있다. 석탑의 높이는 10m가 넘어 현존하는 5층 석탑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두 남매의 전설이 들어있다. 당시 두 남매는 서로 재주를 자랑하다 석탑 쌓기 내기를 벌여 오빠는 다른 곳에서 탑을 쌓았고, 죽장사 석탑을 먼저 쌓은 누이동생이 이겼다고 전하고 있다.
일주문이 없는 죽장사에는 사찰 입구를 표시하는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당간지주는 600m가량 떨어진 대나무밭에 외롭게 서 있다. 죽장사와 가까운 곳에는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산 재래시장이 끝자리 날짜 2일과 7일에 선다. 재래시장에서 조금 걸으면 조선 시대 관아였던 선사 객사, 선산 향교, 조선 사육신 단계 하위지 선생의 유허비가 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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