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서 기자회견
출마 선언문에 정책 대안 중점적으로 담을 것
김두관 9일 세종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김 "1인 독주 못막으면 민주당 위기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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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재판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오는 1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은 9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재 성장을 통한 민생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또 "아울러 혁신으로 더 유능해지고 준비된 민주당을 이끌 정당 발전 방안도 역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출마 선언문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적 등 정쟁이 아닌 정책 대안이 중점적으로 담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기 이재명 당대표 후보 캠프 총괄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반만에 사라진 국가 비전을 다시 세우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출마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또는 현재 당권 주자들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지양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정치 공세와는 달리 차별화하고, 미래 지향적 대안 제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 김두관 전 의원도 이날 세종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김 의원은 대표직 연임 도전에 나서는 이 전 대표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세종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 때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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