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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 이민정책위 출범, 이민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길

2024-07-16

국내 외국인 문제 및 이민정책의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경북도 이민정책위원회가 15일 출범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외국인 이민정책의 전략 수립과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하는 외부 전문가 그룹이다. 외국인 이민은 심각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정부 차원에서도 거론된다. 특히 심각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도는 외국인 이민정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북형 이민정책이란 이름으로 고급인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고,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설립하는 이민청도 유치하려 한다.

경북은 이미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다문화가정을 쉽게 볼 만큼 다문화사회가 됐다. 그래서 외국인 이민에 대한 경북도민들의 인식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지역의 인구 구조를 재편하고, 생산 현장으로의 인구 유입과 문화적 다양성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의 이주자들에 대한 편견은 아직 존재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산업 현장을 가동하기 어렵고, 농번기 때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게 경북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데는 인색하다.

한국보다 못사는 국가 출신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할 때 경북형 이민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외국인 이주자들이 소통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민정책위 출범이 경북에서 이런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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