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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르신 맞춤 독서 프로그램으로 책 읽는 재미 느끼게"

2024-07-17

시민 삶과 함께하는 김천 11개 공공도서관

쪽당 1m씩 10km·하프·풀코스

독서마라톤 열어 다양한 혜택

은퇴세대 '신중년컬리지' 운영

임신부·장애인에겐 도서 택배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유아~어르신 맞춤 독서 프로그램으로 책 읽는 재미 느끼게
율곡도서관 율곡홀에서 열린 강연회 전경. 김천시 제공
유아~어르신 맞춤 독서 프로그램으로 책 읽는 재미 느끼게
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다. 김천시 제공
유아~어르신 맞춤 독서 프로그램으로 책 읽는 재미 느끼게
김천시립도서관(본관) 전경. 김천시 제공

김천시립도서관이 정보·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사회에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참여 대상을 유아에서 노령층까지 연령대로 구분해 선정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의적절하며,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 도서관 등 김천에만 11개 도서관 운영
김천시립도서관은 1963년 시내 용두동에 개관돼 1966년 남산동 김천문화원으로 이전하며 명맥을 유지했다. 1971년 남산공원에 건물을 지어 이전하며 비로소 독립된 도서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김천시립도서관의 본격적인 진화는 지방자치 도입 이후 민선 시장에 의해 추진됐다. 2003년 11월 김천시는 평화동 1만9천㎡의 부지에 건축면적 7천270㎡(지하1· 지상 6층) 규모의 현대식 도서관을 개관했다. 열람석 1천124석, 종합자료실, 시청각실, 점자열람실, 유아방, 전시코너, 어린이 인터넷코너, 디지털 자료실, 연속간행물실, 문화강좌실 등을 갖춘, 당시로는 최첨단 도서관이었다. 전자책과 CD, DVD 등 비도서 자료도 풍부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22년 12월엔 김천혁신도시에 율곡도서관을 개관했다. 복합문화센터의 기능도 하는 율곡도서관은 연면적 1만163㎡ 규모로, 개인학습실을 겸한 열람실, 어린이 강좌실, 시민의 서재, 공연장(470석), 요가·명상·발레 강습 및 음악교육을 위한 문화나눔실(2곳) 등의 시설을 통해 지역에서 젊은 층이 가장 많은 혁신도시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9곳의 '작은 도서관'을 포함해 김천에는 총 11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장서량은 김천시립도서관(본관) 23만4천여 권, 율곡도서관 10만2천여 권, 작은 도서관(9곳) 13만여 권 등 모두 47만 9천 권이며, 올 한해 2만여 권이 추가된다. 비도서 자료는 e-BOOK(9천299), 오디오북(1천750), CD-ROM( 774), DVD(5천825), VOD(2천653), 기타(100) 등 모두 2만401종을 보유 중이며, 신문 등 연속간행물 316종이 비치돼 있다.

2006년 행정자치부 전국 우수지역자원 100선에 선정됐고, △작은 도서관 진흥 유공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도서관상(2회) △국무총리 및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독서문화상을 받았다.

◆다양한 문화강좌로 생애 주기별 맞춤 프로그램 눈길
김천시립도서관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특화 사업으로 연중 펼치고 있다. 올해 첫 번째 독서 진흥 프로그램으로 겨울방학 중인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hot한 도서관, 문화예술 체험 방학 특강'을 열었다.

매년 2~10월까지 '독서 마라톤대회'를 연다. 올해 16회 대회가 진행 중인 독서 마라톤은 책 1쪽을 달리기 1m로 환산, 280일간 풀 코스(42.195㎞) 완주를 목표로 한 범시민 독서 운동이다.

참가자들은 10㎞(1만 쪽), 하프 코스(2만1천97 쪽), 풀 코스(4만2천195 쪽) 가운데 자신이 출전할 종목을 선택해 지역 곳곳의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읽고, 독서일지를 작성하면 마라톤은 종료된다. 완주하거나 성적이 우수한 참가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올 상반기엔 김천시립도서관(본관)과 율곡도서관이 나란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 등 특별 강좌도 개설됐다. 본관에서 진행되는 길 위의 인문학은 '공간의 인문학'을 주제로 도시 건축에서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10차례(주 1회) 강의와 현장 탐방으로 구성돼 있다. 12주 과정의 지혜학교는 본관에서 '서양 역사와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율곡도서관에서는 '이미지 시대의 사유와 삶의 지혜'를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문화강좌'도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본관, 율곡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에 개설된다. 올 상반기 문화강좌는 취학 전 어린이· 초등학생· 청소년·성인반 등으로 나눠 3~6월까지 12회(매주 1회) 과정을 완료했다. 이번 강좌에서 초등학생까지 어린이에겐 독서 토론 등 기존 9개 과목에 스피치, 체스 등을 더한 유익한 강의가 제공됐다. 성인에게는 캘리그라피, 바둑 등 기존 과목에다 금융 재테크, 목공 등이 곁들여졌다.

앞서 지난 2월엔 새해를 설계하는 시민 및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학부모를 위한 강연회(누가 미래에도 살아남을 인재인가)가 전문가를 초빙한 가운데 본관에서 있었다. 강의는 앞으로 AI와 로봇 등으로 초래될 일자리 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바람직한 인재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도 6월에 있었다. 임창완 한양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가 '인간, 뇌 그리고 인공지능'을, 김장현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과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변화하는 세상을 마주하는 법'을 각각 강의했다.

청소년에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마련해 주기 위한 '토닥토닥 성장캠프'와 지역 공공기관이 협력한 가운데 펼치는 '우리 동네 진로 탐험'도 있다. 그림책 작가의 공연을 보고 체험활동을 즐기는 '책으로 노는 게 제일 좋아'와 독서와 인문학 현장 탐방을 연계한 '시끌벅적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도 개설된다. 온 가족이 인형극과 마술 퍼포먼스를 관람하는 '어린이 문화공연'도 연중 열린다.

이 밖에 도서관 소장 도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주제별 소장 도서 전시회', 복지시설 어린이 대상의 독서 체험 프로그램 '사서가 들려주는 이야기',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펼치는 '도란도란 사랑방 은빛도서관', 임신부와 영아를 양육하는 주부를 위한 '맘 편한 도서 택배 서비스', 장애인 대상의 도서 택배 서비스(책나래)도 무료로 펼쳐진다.

올해 신설해 상반기 과정이 마무리된 '아름다운 신중년 컬리지'는 은퇴 세대와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하반기에도 개설될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 주민에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이 직접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도서관 창작 공작소'도 올해 선보인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은 문학· 공예· 그림 등의 작품을 창작하고, 콘텐츠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올 하반기에 치러질 '도서관 스탬프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참여자들이 지역 곳곳의 도서관을 순례하며 다양한 공간, 색다른 분위기에서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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