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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유국 꿈 키우는 영일만 가스개발…전초기지 포항은 당연

2024-07-22

'대왕고래'는 포항 앞바다 심해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자원을 찾는 탐사 프로젝트 명칭이다. 지난 6월 초 윤석열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을 전격 발표하면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고 에너지 안보에도 엄청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국민들에겐 흥분과 설렘을 안겨 줬다. 프로젝트 주관사인 한국석유공사는 늦어도 올해 안으로 시추 탐사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시추작업은 시작단계부터 삐끗할 뻔했다. 석유공사의 항만하역 용역 입찰 공고 내용 중 일부가 영일만항과 지역업체에 대단히 불리하게 작용, 기술평가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에 포항시가 공정성 자체가 결여된 사업진행이라며 날을 세웠고, 철저한 검증과 시정을 석유공사에 요구하면서 지역분위기 전달과 함께 결기를 보여줬다. 포항에서 진행되는 국가적 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하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이후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과 관련, 지역발전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상호업무협약을 지난 18일 포항시·경북도와 체결하면서 화답했다. 협약에는 지역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공사 현장사무소를 포항에 설치하고 영일만항을 지원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대한 예산과 꽤 긴 공사기간에 비춰 포항이 누릴 수 있는 직·간접적 경제효과는 엄청나다. 포항시와 석유공사는 산유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상생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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