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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은 대통령 아닌 '국민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2024-07-26

전당대회 승리로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구축한 한동훈 대표가 25일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정책의 출발을 알렸다.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국민명령'을 상기시키면서 당이 더욱 유능해져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정치권이 하나같이 민생을 떠벌리고, 민심을 운운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실용적 민생정책이 실종돼 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국민연금 개혁에서부터 의사증원까지 민생과 국가적 명운을 건 사안들이 끝모르게 표류하고 있다. 한동훈호(號) 집권여당은 이제 실타래처럼 얽힌 민생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

한 대표는 이날 당장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들고 나왔다. 폐지 여론이 더 높게 조사되고 있다며 야당도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야당이 극렬하게 밀어붙이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방송4법도 중대 이슈이기는 하나, 따지고 보면 이런 사안들이 일반 민생과 얼마나 연계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도 전당대회를 마치면 보다 진취적 차원에서 국정현안을 살펴봐야 하는 의무가 함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정 관계의 복원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언급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했다. 그동안 우려돼 왔던 불편한 관계를 불식시킨 발언으로 보여 일단 고무적이다. 당·정관계가 불협화음을 보인다면 국정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덧붙인다면 당·정관계는 한 대표가 말한 건강함과 동시에 긴장관계도 내포돼야 한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원칙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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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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