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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방 독주 巨野에 중도층 등 돌리는 건 당연하다

2024-07-29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한국갤럽을 비롯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 중반까지 치솟아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최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국민의힘의 약진은 전당대회 컨벤션효과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압도적 의석수를 앞세운 거야(巨野)의 횡포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측면도 있다. 다시 말해 민주당의 일방독주 정치에 실망한 중도층 상당수가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는 임기 시작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개원식도 하지 못했다. 여야의 극한 정쟁 탓에 빚어진 부끄러운 정치 현실이다. 알다시피 식물국회의 주된 책임은 거대 야당에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건 당연하다.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일삼는 행태에 대한 국민적 경고로 읽힌다. 사실, 민주당은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 성향의 국민 눈높이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다. '이재명 1인 체제'가 굳어지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게 가장 큰 문제다. 당 대표에 대한 맹목적 충성만 강요되는 건 정상적인 민주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 또한 민주당은 21대 국회보다 더 심하게 입법 폭주에 나서고 있고, 오로지 현 정권을 타격하기 위한 특검과 청문회를 몰아치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오독해선 안 된다. 중도층 표를 더 많이 받은 건 스스로 잘해서가 아니었다. 역대급 경기 불황과 여권 내부의 약점 덕이었다. 국민은 민주당에 정치를 파탄시킬 권리를 준 적이 없다. 지금이라도 독선과 오만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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