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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실버 자영업자

2024-08-05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부른다.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올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천만명에 육박하면서 19%를 돌파, 사실상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태어나는 아이가 워낙 적다 보니 평균연령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급속한 고령화는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자영업자의 고령화도 이에 속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자영업자와 소득 불평등'에 따르면 60대 이상 자영업자 비중(2023년 기준)은 36.4%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컸다. 2000년까지만 해도 30%를 웃돌며 자영업 중심세대 역할을 했던 40대는 20%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27.3%를 기록한 50대는 60대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가 자영업자 세대교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영업자 3명 중 2명은 50대 이상인 셈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그리스·튀르키예에 이어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 기존 자영업자의 고령화에다, 급증하고 있는 임금근로 은퇴자의 유입이 자영업자 고령화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에도 경제력을 필요로 하는 고령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일부 국가에서는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안정적 고용기회 창출 여부가 '실버 자영업자' 증감과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지 관심이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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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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