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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동戰 임박, 미국發 공포, 증시 '검은 월요일', 韓 경제 변곡점

2024-08-06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은 '24~48시간 내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5차 중동전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레바논 체류 국민의 출국을 긴급 권고했다. 중동전은 국제유가와 운송로 봉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진다.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엔 치명적이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와중에 중동발 리스크까지 부각되자 어제 주식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5일 코스피지수가 8.77%, 코스닥은 무려 11.30% 폭락했다. 지난 2일에 이은 이틀 연속 급락으로 투자자들은 파랗게 질렸다. 세계 증시 모두 '패닉 셀링(투매)'에 빠졌다.

정부는 어제 긴급히 관계기관 합동 콘퍼런스콜을 열고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했다.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는 대외 악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 수년간의 흐름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다"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경고가 심상찮다. 미국발 'R(경기 침체)의 공포'는 한국 수출의 견인차인 반도체 업황에도 먹구름을 드리운다. 중동 불안과 미 경기 침체 우려는 통화 정책에도 딜레마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유가가 폭등하고 물류 대란이 가중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는 악몽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도 국회는 정쟁으로 날을 새고 있다. 정부의 정책 운용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한 이후 내수가 얼어붙고 수출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안이한 자세가 걱정스럽다. 동시다발 악재로 세계 경제가 혼돈의 시간으로 접어든 게 역력한데 위기감이 없다면 그게 진짜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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