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환희로 물든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오늘 새벽(한국 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1900·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올림픽은 19일 동안 선수와 관중이 진정으로 하나된 세계인의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선수(144명)로 대회에 임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와 은 9개, 동 10개 등 모두 32개의 메달(11일 밤 9시 현재)을 따냈다. 당초 금메달 목표(5개)의 두 배를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가히 기적에 가까운 쾌거라 할만 하다.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 여정은 하나 하나가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해 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대구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세계랭킹 16위임에도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세계 35위 오예진이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금을 쏜 것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계 24위인 김유진이 태권도 여자 57㎏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 태극 '언더도그(underdog·상대적 약자)'의 눈부신 성과는 피땀어린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배드민턴 안세영이다. 온전치 못한 몸 상태에도 천금같은 금메달을 따냈다. 불행히도 배드민턴협회와의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지만 그의 성과와 노고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협회는 어린 선수의 '작심 발언'을 문제 삼아 끝까지 가보자는 식의 대응을 해선 안된다. "싸우자는 게 아니다. 그저 내 이야기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달라는 것 뿐이다" 안세영의 이 말을 우리 체육계가 무겁게 새겨야 한다.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 여정은 하나 하나가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해 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대구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세계랭킹 16위임에도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세계 35위 오예진이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금을 쏜 것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계 24위인 김유진이 태권도 여자 57㎏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 태극 '언더도그(underdog·상대적 약자)'의 눈부신 성과는 피땀어린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배드민턴 안세영이다. 온전치 못한 몸 상태에도 천금같은 금메달을 따냈다. 불행히도 배드민턴협회와의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지만 그의 성과와 노고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협회는 어린 선수의 '작심 발언'을 문제 삼아 끝까지 가보자는 식의 대응을 해선 안된다. "싸우자는 게 아니다. 그저 내 이야기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달라는 것 뿐이다" 안세영의 이 말을 우리 체육계가 무겁게 새겨야 한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