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일 김혁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요구
강유정 대변인 "광복절 경축행사 참여 여부 당차원 논의중"
야 6당, 광복절 경축식 불참하는 것 검토 중
개혁신당 "야 6당 투쟁 방식 재고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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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라이트 계열 인사'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뉴라이트' 성향 인사로 평가받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광복회가 창립 후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며 "'한국의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들과 내통하는 위기감이 든다'라는 광복회장의 절규를 윤 대통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검찰 독재에 친일 독재까지 할 작정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김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윤 대통령이 임명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광복회 뜻을 존중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자 한다"며 "광복절을 일본의 종전기념일로 여기는 반민족 '일본 신민'과 함께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광복절 경축식 행사 참여 여부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 6당은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불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반면 개혁신당은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허은아 당대표가 참석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독립기념관장 및 뉴라이트 계열 인사의 부적절성과는 별개로 일제로부터의 광복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국가행사의 의미를 존중하고자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민규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실패한 인사와는 별개로, 광복절 행사 자체를 보이콧 하겠다는 야 6당의 투쟁 방식 또한 재고될 필요가 있다"며 "광복 79주년만에 다시 갈라지는 대한민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해방의 기쁨을 축하하는 자리를 지켜 국회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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