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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수선한 광복절, 그래도 '독립의 가치' 곱씹는 하루 돼야

2024-08-15

오늘은 제 79주년 광복절이다. 이 아침, 우리는 감개무량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으로 불거진 때 아닌 역사전쟁에 온 나라가 어수선해서다. 그럼에도 광복절 날은 광복절 날답게 보내야 하지 않겠나. 조국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대구경북 순국선열을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돌아보는 뜻깊은 하루가 돼야 할 것이다. 일제의 무조건 항복에 따른 '피동적 해방(解放)'이 아닌 '자주적 광복(光復)'임을 거듭 인식하자. 오늘은 가정마다 태극기를 꼭 게양해 나라와 지역 사랑의 마음도 새롭게 다지도록 하자.

광복 투쟁의 역사에서 대구·경북은 그 어느 곳보다 치열했고, 구심적 역할을 했다. 대구는 구한말 최초 의병장 문석봉과 국채보상운동 서상돈, 민족시인 이육사·이상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최초의 독립단체인 대한광복회가 터를 잡은 곳도 대구다. 경북은 우리나라 독립운동 발상지인 안동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등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한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다.

때마침 오늘, 진정한 독립의 가치를 곱씹게 해 줄 뮤지컬 한편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모레까지 안동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2024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 3(부제 '나는 독립군이다')'이다.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은 이만도·이상룡·김동삼·류인식 등 여러 지사(志士)와 이름 없는 수많은 의인(義人) 등 안동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삶을 그린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감상해볼 만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없이 좋은 역사 교육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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