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광복절 경축행사 불참하고 현충원 찾아 참배
한동훈 "마지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부적절"
한지아 "국가적 행사에 불참하는 부적절한 처사 보였다"지적
광복절인 15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 충열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15일 광복절 경축행사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불참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의 국회 운영도 민주당에 편향되고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했는데 모두가 함께해야 할 국가적 행사에까지 불참하는 부적절한 처사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과 민주당 등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나라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하는 오늘만은 소모적 정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소모적 정쟁은 내려놓고 자유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통합과 화합의 행보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광복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축하할 만한 정치 행사"라며 "이렇게 불참하신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의 경축식 불참은 '뉴라이트 인사' 논란이 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히며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 의장은 14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정신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 깊이 고심했다"며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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