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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추상미술 거장 곽훈의 평생 화업 엿보다

2024-08-26

대구문화예술회관, '곽훈: 선험의 전이'전
9월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
초창기 작업부터 신작까지 망라한 대규모 회고전

대구 출신 추상미술 거장 곽훈의 평생 화업 엿보다
곽훈 'From soil to soil'

대구가 배출한 추상미술 거장 곽훈 작가의 회고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26일까지 올해 세 번째 기획전 '곽훈:선험의 전이'를 1~5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50여 년 동안 동양 철학을 근간으로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성과 매체를 다루며 독자적 작업세계를 구축한 곽 작가의 회고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명 '선험의 전이'에서 '선험'은 철학적 관점에서 경험 없이 알 수 있는 보편적 개념이다. 곽 작가는 선험에 대해 "우리가 각자 지니고 태어난 본연의 원초적 의식"이라고 해석한다. '전이'는 원초적 의식을 토대로 작업으로 이어가는 과정이다.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4개 섹션으로 구분됐다. △한국적 정서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찻잔Teabowl' 시리즈 △동양예술의 성립 요소인 기(氣)를 예술화시킨 '기氣'시리즈 △인간의 생성과 소멸의 반복적 흐름을 시각화한 '겁Kalpa, 겁Kalpa/소리Sound' 시리즈 △고래를 간절하게 염원하던 조상들의 샤머니즘적 믿음을 형상화한 '할라잇Halaayt' 시리즈다.

대구 출신 추상미술 거장 곽훈의 평생 화업 엿보다
곽훈 작가가 대구문화예술화관 전시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곽 작가의 대표적 회화 연작들과 조각, 영상, 설치 작업은 물론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1970~80년대 평면 작품들과 '페루' 연작은 물론, '할라잇Halaayt' 의 연장선에서 주제를 입체적으로 재현한 대형 창호지 설치 작업 '2250m depth'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영상 공간에서는 곽 작가가 1970년 신문회관에서 발표했던 전자사운드 작업의 촬영본을 복원해 선보인다.

곽훈 작가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50년 동안 끊어지지 않고 (작품활동을)이어온 것은 감개(感慨)가 없을 수 없다. 6·25전쟁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예술을 시작한 것이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의 한국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달라졌다"며 자신의 화업(畵業)과 더불어 변화한 세상을 평했다.

대구 출신 추상미술 거장 곽훈의 평생 화업 엿보다
'곽훈:선험의 전이'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전경.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곽훈 작가는 1963년 서울대 미술대학 졸업 후 한국 실험미술 1세대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1970년, 서울 신문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1975년 미국으로 이주 후,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수학했다. 1981년에 LA시립미술관에서 신인 작가들을 소개하는 '신진 1981(Newcomers,81)'를 통해 미국화단에 데뷔한 바 있다. 월요일 휴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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