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중 125명은 신춘문예, 문예지 등에 등단
국내 공모전에도 178회에 걸쳐 수상자 배출
8월31일까지 41기 수강생 모집...20주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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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필문예대학 40기 개강식에서 수강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수필문예대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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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에 나선 대구수필문예대학 40기 수강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수필문예대학 제공> |
대구수필문예대학이 올해로 문을 연지 2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8월 개교 후 지금까지 총 40기 728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수필가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료생 중 125명이 신춘문예와 문예지 등에 등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신라문학 대상, 현대문학상, 시흥문학상, 신곡문학상, 경북문화체험 대상, 한국수필 올해의 작가상 등 국내 공모전에 178회에 걸쳐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수필집을 펴낸 수료생도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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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길 대구수필문예대학 학장<대구수필문예대학 제공> |
서정길(수필가·전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 대구수필문예대학 학장은 "개교 당시 수필이 대중적 글쓰기로 양적 팽창을 이루고 있었지만 시·소설 등 다른 장르로부터 사실상 문학성 측면에서 외면을 받고 있었다. 수필의 문학성을 제고 하기 위해 당시 국문학박사인 신재기 경일대 교수가 중심이 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구수필문예대학은 첫 기수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았다. 2003년 당시 초대 학장에 이재호(치과의사)씨가 취임해 그해 8월 28일 중구 봉산동 예술마당 솔에서 1기 개강식을 갖은 후 23명이 수료했다. 수료생 중 박헬레나씨 등 무려 8명이 등단해 수필계의 관심을 받았다.
첫 기수부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대구수필문예대학은 기수별 20주 과정으로, 수필의 개념부터 수필 쓰기의 기초, 수필창작의 실제, 문장론까지 두루 가르친다. 특히 전문 강사진 4명의 강의를 비롯해 수필가와 수강생을 멘토·멘티로 연결해 1대1 밀착 지도한다. 외부 인사 초청 특강과 수료생을 대상으로 심화반을 운영해 글쓰기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 매년 2회 문학기행과 연간집(수필문예)을 발행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료 후에는 '수필문예회'에 가입해 지속적인 창작활동 지원받는다. 이밖에 기수별 수료문집을 발간하고 회원 한마음 대잔치를 열어 친목을 돕고 있다.
수강생들은 공직자, 공공기관 임원을 비롯해 정치인(시,군구의원), 전업주부, 언론인, 의사, 사업가, 통역사, 퇴역 군인, 서예가, 시장 상인 등 다양하다. 대구는 물론 부산, 구미, 경주, 칠곡, 청도, 영천 등지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기 수료생인 박헬레나씨는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3번째 수필집(아직은 여백으로 두고 싶다)으로 대구수필가협회가 수여하는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5기 수강생으로 등단한 이운경 수필가는 수료 후 학업을 계속 이어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경일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서 학장은 "수필은 자기 고백이면서 스스로 자신을 정화하는 문학이다. 혼탁한 사회를 맑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도구"라며"대구수필문예대학이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수업을 다변화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수필문예대학은 오는 31일까지 4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선착순 25명 모집으로, 20주 과정이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 대구수필문예대학(대구 남구 현충로 244-1)에서 한다. 수강료는 20만원으로 9월 5일 개강한다. 010-6505-8580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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