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창업 생태계 구축 위해 투자 비중 확대해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혁신적 파트너십 구축도 필요'
청년 스타트업 위한 밸류업 경영 관리 중요 요소 꼽아
"유망 스타트업체가 지역에 안착해 성장하는 성공 열쇠는 '자금' '기술' '사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안정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강조한 스타트업 성공의 키워드다.
한 센터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창업 생태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먼저 투자 비중이 확대돼야 한다"며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혁신적인 파트너십 구축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 육성이 도시 경쟁력인 시대가 도래했지만, 창업이 사업화로 연결되고 다시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실제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30%가 채 안 된다. 때문에 적재적소에 자금과 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세터장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지자체와 지역 유관기관이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구창경센터는 지역 스타트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중견기업 등과 124억 규모의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와 공동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 센터장은 "2020년 부터 '클러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60여 개에 달하는 청년 창업 아이디가 쏟아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기부로부터 '생애 최초 청년 창업사업'과 '예비·초기 패키지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지역 청년 스타트업 활성화에 고삐를 죌 것"이라고 했다.
한 센터장은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밸류업(Value-UP) 경영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청년들 스스로가 기업 가치를 키우는 노력을 기울이고 창업 문화를 주도할 때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창경센터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선 "지원 기관은 스타트업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어떤 지원 프로그램을 추천해야 할지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신산업 분야 인프라를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 클러스터도 조성해 혁신 기관과 앵커 기업의 차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딥테크 기업 공동 육성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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