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이해식, 30일 국회에서 실문진 협의 결과 발표
금투세·해병대원 특검법, 의제에 포함됐지만…의료 개혁 문제 제외
의제는 '국가 발전'·'민생'·'정치개혁'
모두발언 생중계…이후 비공개 회동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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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의제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음달 1일 열리는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해병대 채상병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 됐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 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국민의힘 박정하·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양당이 합의한 의제를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해서 '3+3' 형태로 진행된다. 양당 대표가 휴게실에서 생중계 형식으로 모두발언을 각각 7분간 진행한 뒤, 접견실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이 열린다.
의제는 크게 국가 발전·민생·정치개혁 등으로 정했다. 국가 발전 의제로는 저출생 문제, 미래성장동력 등이 포함됐다.
민생 의제에는 물가, 금투세를 포함한 각종 세제 개편,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물가, 추석 민생 문제 등이 다뤄진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양당 대표가 나란히 주장한 '지구당 부활'과 '국회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이나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된다.
양당은 이날 실무협상에서 채 상병 특검법은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했지만, 의료 개혁 문제의 경우 국민의힘이 이견을 내면서 공식 의제에선 빠졌다. 박 비서실장은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대화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도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의대 정원증원 뿐 아니라 이에 파생된 의정 갈등, 국민 불편, 의료체계 붕괴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여야 실무진은 31일 한차례 더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이때 의제 조정이 다시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이 비서실장은 "(대표가) 보고받고 문제 없다면 짧게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길게 잡고 만날 것"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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