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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자물가 1.8%로 최저…추석 앞둔 소비자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

2024-09-03 19:04

8월 소비자물가 1.8%…과일·채소 가격 안정에도 일부 제수용품 강세
추석 앞두고 농산물·식품 가격 추가 상승 우려… 소비자 부담 가중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1.8%로 최저…추석 앞둔 소비자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1.8%로 최저…추석 앞둔 소비자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 1.8%까지 내려갔다.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가공식품, 외식메뉴, 사과와 배 등 추석용 일부 제수용품 가격이 여전히 높아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과는 괴리감이 크다.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를 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2021년 2월(1.3%)이후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5%로 시작해 2월 3.0%로 반등했다. 이후 3월 2.8%, 4월과 5월 각 2.5%, 6월 2.3%, 7월 2.4%를 기록하며 2%대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 요금 (1.8%), 공업제품 (1.5%), 농·축·수산물(1.1%)이 그 뒤를 이었다.


신선식품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0.8%까지 상승한 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지난 7월 6.8%로 내려왔다. 다만, 배(101.5%), 사과(11.5%)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8%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 신선식품은 0.5%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 순후추(50g)는 4천845원에서 5천560원으로, 토마토케첩(300g)은 1천980원에서 2천100원으로 6%씩 올렸다. 즉석 카레와 짜장류도 평균 10% 인상했다.


대상과 종가집도 이달부터 김치 가격을 올렸다. 매일유업은 유제품과 컵커피, 주스류 출고가를 최대 11%까지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외식업계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대구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의 대표 외식 메뉴 가격이 1년 전보다 평균 8.6%나 상승했다. 롯데리아, 스타벅스, 빽다방 등 주요 프랜차이즈도 햄버거와 음료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문제는 추석을 앞두고 식품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 작황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물가 상승 압박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규채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8월 소비자물가가 1.8% 상승했다는 건 이미 높은 물가 수준에서 다시 1.8%가 더 올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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