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경북 원자력 수소산업포럼 패널토론 -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관련 기업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
벨류체인 전략 등 생태계 구축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
기조연설과 3개 세션별 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김찬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울진 원자력 수소산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60% 이상의 수소생산설비 이용률이 필요하며, 저렴한 원자력 전력과 열 에너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 유휴전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은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가 높아 재생에너지 수소 생산보다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그러나 전력망 문제로 대량의 전력 활용처가 필요한 울진은 원자력 수소 사업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 울진-영덕-포항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통해 수요처와의 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울진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자력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전력 공급 단가가 산업용 전력보다 저렴해야 한다"며 "고온가스로의 증기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공정도 기대되며,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사업은 관련 기업과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창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교수는 부하 변화와 전원 ON/OFF에 대응하는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전해 수소생산은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라면서 "전력 입력의 안정성에 따라 장치의 효율성, 내구성, 안전성이 크게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전해 장치는 ON/OFF 반복 시 성능과 수명이 저하되며, 수소/산소 혼합비 문제로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원자력 수전해 기술도 재생에너지처럼 부하 변화와 전원 ON/OFF에 대응하는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찬국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원자력 수소산업이 미래 에너지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력 공급 안정성, 경제성, 환경 및 안전성, 탄소중립 기여도를 다각도로 평가하는 종합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력 공급 안정성 평가를 통해 수소 생산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경제성 평가로 비용 효율성 및 전기 요금 영향을 고려 해야한다"면서 "또 환경과 안전성 평가로 수소 생산 전 과정의 철저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 허가 기준을 정하고, 전력 거래 규제를 완화하며, 합리적인 요금제를 수립하고, 밸류체인 통합 전략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자력 수소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용채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통한 수소 생산단지 활성화를 위해 섹터커플링을 통한 수소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원자력 + 수소 + 수소연료전지'는 친환경, 에너지안보, 고효율 측면에서 최적의 조합이며, 2050년 세계 수소시장은 생산 4천190억 달러, 활용 1조 390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와 함께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임대주택 등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린산단과 데이터센터에는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 임대주택과 공공시설에는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력과 온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반 조성으로 스마트그린산업단지와 수소도시 등의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며, 원전수소 생산과 함께 저장 및 운송 인프라를 조기 구축해 수소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을 제시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원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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