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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더위 맞았네"…올해 대구경북 기온·열대야 역대 1위

2024-09-06

6~8월 대구경북 평균기온 25.6℃…1994년·2018년 제쳐

열대야도 14.2일 역대 1위…울진·영천·안동 역대 '최다'

초반에는 많은 열대야…후반에는 높은 기온 기승 부려

최악 더위 맞았네…올해 대구경북 기온·열대야 역대 1위
2024년 여름철(6~8월) 대구경북지역 평균기온 분포도.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최악 더위 맞았네…올해 대구경북 기온·열대야 역대 1위
2024년 여름 초반 고온과, 강수의 기후학적 원인 모식도.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최악 더위 맞았네…올해 대구경북 기온·열대야 역대 1위
2024년 여름 후반 고온과 적은 강수와 관련한 기후학적 원인 모식도.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최다 열대야 일수는 물론, 역대급 더위로 꼽히는 1994년과 2018년의 평균기온을 웃돌며 올 여름 대구경북지역에선 사상 유례없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5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2024년 여름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6~8월 평균기온이 25.6℃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은주를 보였다. 지금껏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평가받는 1994년(25.4℃)과 2018년(25.2℃)보다 높아 역대 기록을 깼다. 올핸 평년(23.6℃)보다도 2℃나 높았던 여름이었다.

열대야 일수도 평균 14.2일을 기록하면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이전까지 1·2위였던 1994년(13.5일)과 2018년(13.4)을 뒤로 밀어냈다. 경북 울진(17일)과 영천(17일), 안동(13일)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폭염 일수(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는 28.7일로, 1994년(37.5일)과 2018년(33.1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올여름 초반과 후반 각기 다른 기후학적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6월 하순~7월 중순에는 유독 많은 비와 열대야가 발생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자주 발생했다. 게다가 장마철에는 약한 비가 꾸준히 내리는 것이 아니라,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단시간 쏟아지면서 비로 인한 기온 하강 효과가 작았다.
7월 하순~8월 하순에는 비가 적게 내리고 높은 기온이 기승을 부렸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더해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동쪽까지 확장하면서 두 개의 고기압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이로 인해 상층 제트류는 북쪽으로 밀려나 맑은 기온이 이어졌고 강수가 적었다. 또, 태풍 '종다리'와 '산산'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돼 '늦더위'가 나타났다.

함동주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극성을 부려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며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기후 특성도 변화하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이상기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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