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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30% '가을'에 집중…"안개시 더 주의해야"

2024-09-07 15:10

전세버스 등 사고 늘고 고속도로 치사율 높아

행락객 차량 행렬. 영남일보DB

연중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30%가 가을 행락철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천20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을철(9~11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천403명으로 전체 29.3%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0월이 862명(10.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월 (799명·9.7%), 9월 (742명·9.0%) 순이었다. 가을철 월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01명으로 연간 월 평균( 683.5명) 보다 100명 이상 많았다.

전세버스 사고도 평소보다 많이 발생했다. 3년간 가을철(9~11월) 월 평균 전세버스 사고는 113건으로 전체 월 평균 88건보다 36%나 높았다. 노선버스도 가을철 532건으로 평소 484건보다 많았다. 11월 평균 사고 건수는 노선버스 542건, 전세버스 129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9∼11월 도로 종류별 사고 건수는 특별·광역시도(2만409건), 시·군도(1만8천877건), 일반국도(655건), 기타(3천115건), 지방도(3천88건), 고속도로(고속국도·1천397건)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고속도로(고속국도)가 4.72명으로 지방도(2.27명), 일반국도(2.10명), 시∼군도(1.55명), 기타(1.03명), 특별·광역시도(0.85명)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과속과 졸음 운전을 하기 쉬운 고속도로 특성 탓으로 분석된다.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을 보면 '안개'가 9.1명로 다른 날씨(비 1.5명, 눈 1.2명, 흐림 2.8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안개가 꼈을 때 이륜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20명에 달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ｍ 이내일 때는 50% 감속운행을 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가변식 속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에 따라 주의 깊게 운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