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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韓에 발언기회 안줬다" 친윤 "여기선 얘기 안 하겠다 분위기"

2024-09-26

'與 지도부 만찬' 엇갈린 해석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때 한동훈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친한(친한동훈)으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가 6시가 안 돼, 다른 분들보다 20여 분 일찍 도착했다"며 "이는 한 대표가 뭔가 말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최고는 "한 대표는 독대 안 한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오셔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라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이 6시20분, 30분 사이에 오신다고 돼 있었는데 6시 좀 넘어오셨지만 (독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가 끝나고 나서라도 대통령이 '한 대표 우리 잠깐 얘기할까요?'라는 상황도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만찬 도중 말할 기회가 있었는지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초청한 거니까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난 다음에 '요새 어떻습니까?'라고 의견이라도 물어보셨다면 한 대표도 무슨 말을 좀 하려고 했을 것 같다"며 돌아가면서 말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며 다른 해석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발언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한동훈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거 아닌가 그렇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출범을 축하하고 식사 한번 합시다'는 그런 정도의 자리였고 실제 분위기도 그랬기에 (한 대표가)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과거에도 돌아가면서 발언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는가 싶다"라며 '발언 기회조차 안 줬다'는 친한 측 의견을 반박했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안 관련한 이야기가 없어서 만찬이 사실상 맹탕이었다는 지적이다'는 질문에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만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