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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들, 수도권보다 소득 적지만 대구 생활에 만족

2024-09-27

10명 중 7명 대구살이에 만족…주거 환경과 건강 상태 우위
비수도권 청년들, 수도권보다 번아웃 경험 적고 결혼·출산 의향 높아

대구 청년들, 수도권보다 소득 적지만 대구 생활에 만족
영남일보DB.
대구 청년들, 수도권보다 소득 적지만 대구 생활에 만족
통계플러스 2024년 가을호. <통계청 제공>
대구 청년들, 수도권보다 소득 적지만 대구 생활에 만족
통계청 2020년 인구총조사 결과
대구 청년들 10명 중 7명은 '대구살이'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환경, 건강 등 삶의 질적 측면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보다 더 나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를 떠나려는 이유로는 소득 격차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간된 '통계플러스 가을호'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삶의 질 비교'라는 연구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에선 이동경로별(출생지-현 거주지) 분포를 제시했다. 이 분포도(2020년 인구 총조사)를 보면 대구경북에서 출생한 19~34세 청년 106만8천703명 중 지역에 거주한 비중은 65.8% 였다. 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곳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은 수도권(20.8%)다. 이어 동남권(6.7%), 충청권(4.9%), 호남권(0.9%), 강원도(0.8%), 제주(0.3%) 순이었다. 사실상 지역을 등진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행을 택한 셈이다.


다만, 통계청이 인용한 청년관련 자료(국무조정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보면 대구 청년들의 72.4%는 대구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전국 평균 (71.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거주 청년들의 만족도는 85.1%였다. 사회적·경제적·인적자원이 집중된 수도권 일극체제에선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반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이었다. 경북에 거주하는 청년의 54.7%는 지역을 떠나고 싶어했다.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 청년의 지역 정착 의지 저하엔 소득 격차가 큰 영향을 미쳤다.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연 소득은 2천34만원으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2천743만원)에 비해 34.9%나 적었다. 취업률 역시 수도권 청년(72.5%)보다 낮은 66.4%에 그쳤다.


하지만 삶의 질 지표에선 비수도권 청년의 상황이 더 나았다. 비수도권 청년의 1인당 주거 면적은 평균 36.2㎡로, 수도권(32.4㎡)보다 넓었다. 소진(번아웃)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비수도권 청년이 29.7%였다. 반면 수도권 청년은 42.0%로 나타났다.


건강 상태 역시 비수도권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수도권 청년이 6.1%로 수도권 청년(10.9%)보다 낮았다.


결혼 계획과 자녀 출산 의향에서도 비수도권 청년이 더 긍정적이다. 비수도권 청년 중 76.0%가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자녀 출산 의향도 66.2%로 수도권 청년(62.0%)보다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에선 소득과 취업 기회를 늘릴 수 있지만, 장시간 근로와 긴 통근 시간 탓에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며 "청년이 지역에 머무도록 하려면 대구경북 차원의 지원과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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