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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한국화가 이천우 화백 개인전…10월 한달 간 '아르떼 수성랜드'

2024-09-27 10:14

평생 화업 한 자리에서 관람할 기회
변화를 갈망하는 老화백의 의지 엿볼 전시
학창시절부터 최근작까지 200여점 작품

원로 한국화가 이천우 화백 개인전…10월 한달 간 아르떼 수성랜드
이천우 화백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생 걸어온 '화가의 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원로 한국화가 이천우 화백이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수성구 아르떼 수성랜드 내 카페에 자리한 전시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 화백 평생의 화업(畵業)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로, 이 화백이 미술에 입문한 중학교 재학 당시의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총 200여점의 회화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화백은 그동안 전통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현대적 감수성을 작품에 투영해 왔다. 산수 등 자연의 모습을 다양한 형식으로 화폭에 담아왔으며, 하나의 주제에 천착하지 많고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는 자유로움을 겸비하며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화를 비롯해 불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도 선보여 여전히 변화를 갈망하는 팔십대 노(老) 화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시작 중 이 화백의 고향 경주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경주 계림(鷄林)의 야경을 담은 '계림'은 절제된 색감과 구도 아래 신비로운 느낌을 뿜어낸다. 경주 반월성과 월정교를 표현한 또 다른 작품은 천년 신라의 고도(古都)가 품은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화백이 사실상 자신의 회고전에 가까운 그의 전시를 도심 놀이공원에서 여는 것은 '소통'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즐기는 장소야말로 미술이 세상과 대화하는 창구'라는 그의 철학이 작용했다. 이 화백은 "전시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규정하는 일반적 '패러다임(paradigm)'을 깨고 싶었다. 한 인간이자 화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작가와 관람객이 분리돼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전시 기간 내내 전시장에 머무르며 관람객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천우 화백은 194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부산사범대와 계명대에서 한국화를 공부했다. 경북고와 대구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경북여고 교장을 역임 하는 등 교육자로 퇴직했다. 수백여 차례의 단체·초대전에 참여했으며, 경기 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신라문화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거쳤다. 수상 경력으로는 2019년 대구예술상 등이 있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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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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