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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 8700명 참가 속 성황리 열려

2024-09-30

"올가을 첫 마라톤 대회"…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았다"

제18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 8700명 참가 속 성황리 열려
29일 대구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8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제18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가 29일 대구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대에서 8천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달서구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5㎞, 10㎞, 20㎞(하프) 등 3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달서하프마라톤대회는 참가 신청을 받던 시점부터 '가을 시즌 첫 마라톤 대회'로 전국에 입소문을 타며 기대를 모았다.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한 올해 대회는 원래 계획한 접수 마감 시기보다 한 달이나 일찍 마감됐다. 특히, 올해는 하프 코스에 신청한 인원이 작년보다 203% 늘어나 초심자층뿐만 아니라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층이 주목하는 대회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대회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8시쯤부터 호림강나루공원에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마라톤 클럽 등 단체복을 맞춰 입은 사람들은 운동장에서 둥글게 원을 그린 채 결의에 찬 인솔자의 구령 소리에 맞춰 몸을 풀었다.

같은 시각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달서구 태권도시범단이 준비한 품새 공연을 선보이자 참가자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의 공연에는 함께 춤을 추면서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회사 동료,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몸을 풀었다. 마라톤 경험자가 초심자에게 급하게 '벼락치기 마라톤 꿀팁'을 전수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 참가자는 지인에게 "내가 만약에 중간에 사라져도 찾지 마"라며 대회를 앞두고 서로 농담을 건네며 긴장을 풀기도 했다.

직원 등 8명과 함께 단체복을 입고 마라톤에 참가한 이윤형 비앤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직원 중 한 명이 하프 코스로 대회에 참가한다고 해서 직원들이 다 같이 응원도 할 겸 추억도 쌓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곳곳에 있었다. 새마을회 등 지역단체는 무료로 참가자들에게 '국수'와 '두부김치' 등 각종 음식을 제공했다. 대회 전후로 참가자들이 몸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포츠마사지사들도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자 참가자들은 출발선에 모였다. 출발을 알리는 폭죽 소리가 들리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재빠르게 출발선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대회에선 외국인 참가자들도 일부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델라 콘셉시온 알렉스(여·32)씨는 "서울에서 5㎞ 마라톤을 두 번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대구에 사는 친구의 권유로 대구까지 왔다"며 "오늘 날씨와 대구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뛰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하프 코스 남자 장년 부문 우승 트로피는 1시간 12분 18초를 기록한 박현준(40)씨가 차지했다. 박씨는 작년에도 청년부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박씨는 "대구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중 달서마라톤대회와 영남일보 마라톤대회가 코스도 좋고 아주 매력적인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목표한 우승을 위해 달렸다. 오늘 기록도 아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여자 10㎞ 부문 우승을 차지한 전수진(40)씨는 "대구에서 올가을 시즌 첫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부산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10등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달서마라톤대회는 처음인데 주로가 넓고 쾌적해 좋았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호림강나루공원은 달성습지와 금호강이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마라톤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했는데, 대회를 활성화해 더욱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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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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