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전 논의…싱가폴과는 협력강화 방안 논의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윤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서 일본 이시바와 첫 회담 가능성


윤 대통령은 6일 첫 방문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7일 오전 윤 대통령은 필리핀 국민 영웅 호세 리잘을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마지막으로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필리핀에서는 원전 건설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필리핀은 세계 최고의 원전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에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로런스 웡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한 강연도 열린다. 강연에서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설명할 전망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라오스에서 윤 대통령은 10일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지난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뒤 14년 만에 관계를 격상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5∼6개 나라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 윤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김 여사와 함께 라오스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아세안 갈라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정치권에선 이시바 일본 신임 총리가 아세안 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과 첫 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관계자는 "일본 총리가 라오스 온다는 전제로 한일 간의 양자 회담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