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돌아야 도시 경쟁력 제고, 혁신 생태계 구축
대구 '청년 탄탄대로'. 경북 '청년 유턴 일자리 사업'
대구경북 RIS 사업 통해 인재 양성 협역 체계 진행
지난해 진로와 새로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보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청년학교 딴길'의 졸업식이 진행됐다. <대구시 제공> |
대구와 경북이 청년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청년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한 지역은 쇠퇴를 넘어 소멸을 걱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비수도권이 공통으로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대구만 해도 최근 10년(2014~2023년) 간 19~39세의 청년 층의 순 유출 인구가 7만6천여명에 달한다.
청년 인재는 도시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젊은 피'가 활발하게 돌아야 도시에 활력이 생기고 혁신 생태계가 구축된다. 청년이 다른 지역의 청년을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할 수 있다. 청년 인재가 지역의 미래인 셈이다.
대구시의 대표 청년 정책은 '청년 탄탄대로'이다. 올들어 5개 분야 7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점 분야는 청년의 삶과 직결되는 교육과 일자리다. 청년 귀환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대구를 떠난 청년이 다시 돌아와 창업이나 프리랜서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북도는 '청년 유턴 일자리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을 모으고 있다. 청년 유턴 일자리 사업은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라는 국가사업으로 확대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84개팀 137명이 경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미래 신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도 장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청년 인재양성 협업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가 대표적이다. 경북대 총괄운영센터 지취 아래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론, 25개 대학, 혁신기관 및 연구기관 25곳, 기업 200여곳이 힘을 모으고 있다.
박민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정책의 핵심은 일자리며, 청년에겐 최고의 복지나 다름없다. 청년센터 등 컨트롤타워가 주도적으로 앞장서 미혼·기혼과 산업군으로 나뉘는 청년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해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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