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탄탄대로 통해 76개 사업 추진, 예산 1천688억원
청년성장프로젝트, 청년도전지원 및 온보딩사업 주목
지역 출신 청년 귀환 프로젝트도 진행, 대구 정착 도와
지난해 대구청년학교 딴길 졸업식이 개최돼 대구 청년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젊은 층의 이탈 방지는 물론 타지역 청년 유입과 지역 출신 청년 귀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청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한 '탈(脫)대구'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대구의 19~39세 청년층은 57만4천334명으로 2015년(70만 5천 명)과 비교하면 12만명(17.1%)이나 감소했다. 또 지난 10년간(2014~2023년) 청년층의 순 유출 인구는 7만6천465명에 달했다.
대구시의 대표적인 청년 정책은 '청년 탄탄대로'를 꼽을 수 있다. 정책을 브랜드화했다. 청년 순유출 도시에서 순유입 도시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올 들어서만 5개 분야 76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소요 예산은 1천688억원에 이른다.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청년의 삶과 직결되는 교육과 일자리다. 주거, 복지 문화, 참여, 권리 지원도 빼놓지 않고 있다. 청년의 관점에서 생애 주기별로 입체적·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또 실업 청년의 구직 의욕과 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사회초년생들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온보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청년 귀환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대구를 떠난 지역 청년과 타지역 청년을 불러모으는 정책이다. 대구에서 취업 또는 창업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정착하도록 돕는다.
지역 청년들의 마음을 보듬는 정책도 있다. 정서적 고립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고립청년 마음돌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저소득 근로자의 소액자산 형성과 적립 습관 체험을 통해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청년희망적금'도 청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강문경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선 '비전 있는 일자리'와 그들이 선호하는 정주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는 미래산업 중심의 창업·취업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살기 좋은 청년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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