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관 1인당 평균 담당 인구 769명
서울 1천270명, 경기남부 1천269명, 경기북부 1천51명 등 순
경북은 473명으로 전국서 세 번째로 낮아
시·도간 업무강도 편차 극심… 소방인력 운영제도 개선 필요
대구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전국 평균보다 조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이 소방청·경찰청·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수는 809명으로 집계됐다.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1천270명)이었다. 이어 경기남부(1천269명), 경기북부(1천51명), 부산(923명), 창원(920명), 인천(909명), 대전(905명), 광주(902명), 대구(809명), 울산(796명) 등 순이었다. 경북의 경우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는 473명으로 강원(361명), 전남(417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7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시·도간 소방관의 업무 강도 편차가 극심함에 따라 비효율적인 소방인력 운영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직 공무원으로서 경찰과 같이 본청이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소방은 지방소방본부의 인사권·예산권이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귀속돼 있어 현장 인력을 증강하고자 할 때 본청-행안부-기재부의 예산 편성 결재선만을 거치는 다른 중앙행정기관 외청보다 더 번거로운 절차를 따른다. 소방청이 광역단체에 소방력 운영지침을 수립해 보내고, 광역단체는 지방재정을 감안한 소방력 보강사업계획을 소방청에 보내는 단계가 추가된다. 게다가 구조구급·소방 서비스 수요를 분석한 소방청의 지침을 단체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경찰도 시·도 경찰국 체제에서 경찰청으로 거듭나며 전국 단위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가 가능해졌다. 소방도 경쟁력을 갖춰 자체적인 인사권·예산권을 지닌 진정한 국가직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