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 재활용 기술로 에너지 비용 30% 절감 목표
제지 건조 공정에 히트펌프 적용…2027년 상용화 기대
최근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대강당실에서 열린 한국펄프종이공학회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에 아진P&P 김진두 대표(왼쪽 네번째)가 참석했다.<아진P&P 제공> |
제지·포장 전문기업 아진P&P(대표 정연욱·김진두)가 한국펄프종이공학회 주최로 최근 열린 '2024 추계 학술대회'에서 제지공정의 Net Zero 실현을 목표로 한 히트펌프 시스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제지공정의 에너지 저감 방안에 초점을 맞춰, 히트펌프 시스템의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아진P&P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국책과제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에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대용량 히트펌프 시스템을 제지 건조 공정에 적용해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2천500시간의 현장 운전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김진두 아진P&P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히트펌프는 에너지를 다른 장소로 옮겨 재활용하는 장치로, 이번 연구에서는 제지 생산 중 발생하는 폐열을 고온 스팀으로 전환해 재사용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김 대표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통해 제지산업에서 연간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아진P&P가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할 경우 약 39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 절감과 100tCO2(이산화탄소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술대회 발표 후에도 제지산업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보급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히트펌프 시스템의 현장 적용 방안과 일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김 대표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통해 제지산업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실현하고, 친환경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탄소중립을 향한 기여를 지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