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경제전문가 박정호 명지대 교수
'미 대선후 경제 흐름·전망' 강연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가 지난 5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미 대선 이후 경제 흐름과 2025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박 교수는 지난 5일 영남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미 대선 후 경제 흐름과 2025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박 교수는 이날 미 대선 주자인 트럼프와 해리스의 정책기조를 큰 틀에서 비교 분석하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에너지 생산 해방'이 주요 추진 정책이다. 암호 화폐 단속 종식, 중국과의 단절과 '미국 Only'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 대선은 많은 국가에서 큰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일단 선거 결과가 나오면 그 리스크가 없어진다. 일단 게임의 룰이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투자를 하거나 사업계획을 짜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 대통령이 확정된 후에는 전 세계 산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고 지정학적 갈등과 그에 따른 판도 변화 조짐도 읽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로 일본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가 어디를 비집고 들어갈 때 제일 좋은 타이밍이 바로 판이 바뀔 때"라며 "자동차는 전기차,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IT는 AI로 산업 흐름에 큰 변화가 있다. 또 미국이 중국을 누르기 위해 새 판을 짤 때 일본은 자국이 그 중심에 놓여지기를 20년 전부터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다"고 했다.
일본의 향후 행보에 관해선 "1986년부터 미국이 반도체, 조선, 백색가전 등 일본 산업을 와해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나라가 어부지리로 덕을 봤다. 이제 일본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우며 한국이 누렸던 수혜를 그대로 돌려받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이 전략은 2007년 아베가 처음 언급했다.
박 교수는 "한국이 지닌 지정학적 위치와 역할이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대구 또한 한국 내 다른 지자체보다 어떤 부분에서 가치있게 평가받는지 생각해 보고 대구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핵심 전략 산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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