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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이 돌아왔다…트럼프, 47대 美 대통령 당선

2024-11-07

스트롱맨이 돌아왔다…트럼프, 47대 美 대통령 당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 진행된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시대가 다시 왔다.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탈환했다.

6일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대선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70명을 훌쩍 넘겼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 4년을 절치부심한 끝에 세계 최강대국의 지휘봉을 다시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 취임하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8년 만에 여성 후보로 '유리천장' 깨기를 시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막혀 실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며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에서 대대적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고,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옹호해왔다는 점에서 국제 정세의 유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이 주도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 대해 부유한 국가를 의미하는 '머니머신(money machine)'이라고 부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를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관계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태라 경제 둔화 속에 전략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중국과 무역 마찰이 한층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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