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탁구대회에 출전한 장인석 관장 모습. <장인석 관장 제공> |
지난 2022년 북구체육유공자 시상식에서 장인석 관장(왼쪽에서 셋째)이 '김승수 국회의원상'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장인석 관장 제공> |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장인석탁구클럽을 운영하는 장인석(46) 관장은 전북 군산에서 초등 2년때 탁구를 시작해 중학교때까지 엘리트 선수로 활동했다. 선수 생활 당시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운동을 그만둔 이후 평범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요리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 15년 가까이 일식집 등에서 자칭 '칼잡이 요리사'로 살아왔다. 요리사의 길을 걸으면서도 그는 탁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취미로 탁구를 즐겨왔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지인을 통해 탁구 클럽을 인수했다.
장 관장은 "탁구클럽을 운영하는 코치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을 때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로 활동할 때 느꼈던 성취감처럼 코치 역할에서 느끼는 보람도 크다"며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 회원들의 실력이 늘고 그들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때 마치 내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장 관장은 현재 대구북구탁구협회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22년엔 북구체육유공자 시상식에서 '김승수 국회의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파리올림픽에서 '국민 삐약이'라 불리는 신유빈 선수의 활약으로 탁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거워졌다"면서도 "탁구는 그동안 '시니어 스포츠'라는 이미지로 골프나 테니스에 비해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종목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 관장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되면서 탁구협회소속 임원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부족하고 탁구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미흡한 점을 탁구가 비인기 종목에 머물러 있는 원인으로 봤다.
그는 "모든 운동은 각각의 특색과 재미가 있다.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다른 유산소 운동보다 운동량도 적지 않다"며 "개인마다 공의 구질이 다르고 기술도 다양해 배우는 재미가 있고 경기를 통해 상대에 대한 에티켓과 배려를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좋겠다. 남은 시간도 탁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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