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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철강산업 유례없는 위기…정부 특단 대책 시급하다

2024-11-21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악재가 몰아닥친 탓이다. 철강업계의 대대적인 구조 조정과 감산(減産)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항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셧다운 시킨 데 이어 그제(19일) 1선재공장까지 전격 폐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현대제철도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국내 1·2위 철강회사들이 포항지역 공장 문을 줄줄이 닫는 건 유례가 없다.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1979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 총 2천800만 t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선재 제품은 주로 못과 나사의 재료나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 등에 쓰인다. 이처럼 1선재공장은 국민 일상생활을 뒷받침해 온 45년 역사의 철강 생산 기지지만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이마저도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향후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무엇보다 트펌프 2기 행정부의 대중(對中) 무역 제재가 우려된다. 이로 인해 중국산 저가 제품이 전 세계로 쏟아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철강산업은 벼랑끝으로 몰리게 된다. 설상가상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 철강기업의 경영 한파로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포항시가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에 나선 건 시의적절한 조치다. 하지만 지자체 수준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철강산업 위기 돌파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 대책이 시급하다. 우선, 포항시가 건의키로 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부터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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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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