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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게시판' 내홍 커지는 與…'단일대오' 무너지나

2024-11-21

친윤 "당무감사로 진상규명"
친한 "단순비방 범법 아니다"
경찰수사도 본격화 예의주시

당원 게시판 내홍 커지는 與…단일대오 무너지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친 윤석열)계는 당무감사를 요구하는 반면, 친한(친 한동훈)계는 "친윤계가 괜한 분란을 만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원 게시판 논란) 진상규명은 전혀 복잡하지 않을뿐더러, 며칠 만에 금방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며 "당무감사를 신속히 진행한 후 일치단결해 무도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폭압을 막아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사실상 당무감사를 통해 논란을 털어내고 단일대오를 형성하자는 주장이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몇몇 의원으로부터 당원 게시판에 대한 당무감사 요구가 나왔다. '가족이 맞냐 아니냐'만 확인하자는 일부 주장들에 대해 당시 서범수 사무총장은 당무감사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의원들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친윤계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친윤계가 괜한 분란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친한 성향의 조경태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게시판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 당내 게시판을 가지고 싸우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를 되묻고 싶다"고 했다.

친한계인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19일 한 라디오에서 "모처럼 윤·한 해빙인데 그게 마땅치 않은 사람들, 윤·한 갈등에 기생하려는 사람들, 한동훈 공격으로 먹고살던 정치인이나 유튜버들이 윤·한 해빙이 되면 좋겠는가, 자기들 할 일이 없어지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으로 자유주의의 가장 핵심적 가치는 표현의 자유다"며 "게시글 중 심한 욕설,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하여 명예훼손은 범법 행위가 될 수 있지만 단순 비방은 범법 행위가 아니다"라며 친윤, 반한 측에서 죄가 안 되는 일을 죄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불편해하기도 했다.

당내 잡음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친윤·친한계 모두 당무감사가 아닌 수사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당무감사를 진행할 경우 당내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어렵게 형성된 단일대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 부총장은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 가족들이 진짜 본인들이 등록해서 쓴 것인가 아닌가는 수사 결과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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