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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 성매매 집결지 폐쇄, 종사자 지원책 병행돼야 실효

2024-11-26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성매매 집결지가 제법 남아 있다. 속칭 '청량리' '자갈마당' 등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지역은 사회적 관심 속에 도시개발이나 강력한 단속으로 하나둘씩 폐쇄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역(驛)을 중심으로 잔존해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꽤 있는 실정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포항·경주·김천 등 일부 도시의 성매매 집결지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각각 10~20여 개 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북경찰과 해당 지자체가 최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자체적 방안 마련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요즘은 워낙 비밀스럽거나 SNS 등을 통한 범법행위들이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성매매 집결지 폐쇄만으로 불법 성매매 근절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워낙 상징성이 큰 만큼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생계형 종사자들이 적지 않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폐쇄과정에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포항은 성매매 집결지 대책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관련 센터를 설치하는 등 종사자들의 일상 복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성매수자 유입 차단과 순찰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김천은 도시재생이나 공중위생 부서 중심으로 폐쇄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일방적 폐쇄가 불러올 후폭풍을 감안하면 종사자들에 대한 직업훈련이나 금전적 지원 등이 포함된 대책은 불가피해 보인다. 탈성매매 지원조례를 제정한 경기 파주의 사례를 참고해 깔끔한 폐쇄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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