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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게시판' 논란에 폭발한 韓 "당대표 흔들기 의도"

2024-11-26

최고위 회의서 김민전과 충돌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한동훈 대표와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썼단 논란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친윤계(친윤석열)와 친한계(친한동훈) 간 충돌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생했다.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은 "당에서 한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은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만약 고발한다면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사퇴하라'는 문자폭탄도 번호를 다 따서 드릴 테니 같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발언하실 때는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다.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불괘감을 드러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감정 싸움은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당 대표 명예훼손 글 고발 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 "근거가 무엇이냐"고 다시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기사를 보고 그랬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정성국 조직부총장은 김 최고위원을 향해 "이렇게 팩트체크, 확인도 안 된 것 가지고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는데 그렇게 옆에서 조직부총장이 문제제기를 하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 대변인은 정 부총장이 최고위 회의에서 최고위원을 압박하는 게 적절치 않단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부총장의 논리는 '최고위원이 대표를 공격하는데 그럼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냐'인데 말이 되냐"며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사무처에서 개입할 거냐. 사무총장도 아니고 부총장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어 갈 생각이 없다"며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자해적인 이슈에 대해선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해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명태균 리스크에 관련돼 있거나 김대남 건에 언급됐거나 자기들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도 보인다"며 "이 이슈를 키워서 당 대표를 공격해서 흔들려는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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