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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환경 따라 성장하고 성장 위해 환경 바꿔야"

2024-11-28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환수 덕산코트랜 대표이사 강연
위기 타개책·도전 등 경험 풀어내
성공 노하우로 '모임' 중요성 역설

환경 따라 성장하고 성장 위해 환경 바꿔야
강환수 덕산코트랜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도전의 순간, 성장의 기회, 시련을 뛰어넘은 성장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실패는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겁니다."

강환수 <주>덕산코트랜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도전의 순간, 성장의 기회, 실현을 뛰어넘은 성장의 가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덕산코트랜은 산업용 냉각기와 냉동공조기를 전문 제조하는 대구 강소기업이다. 강 대표는 현재 덕산코트랜 대표 외에도 대구상공회의소 산업진흥위원장과 중소기업융합중앙회 기술혁신분과 상임부회장,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 부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대구에서 가장 바쁜 경제인으로 손꼽힌다.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5기 졸업생이자, 기수회장협의회 의장 등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시종일관 재치 있는 입담과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 대표는 "환경에 따라 성장하고, 성장을 위해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비단잉어를 좁은 어항에서 키우면 '피라미'밖에 안되지만, 넓은 강물에 놓아 기르면 몸길이 1m 이상 자라는 대어가 된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적 유복했던 그의 집안은 아버지의 연대 보증으로 하루아침에 가세를 잃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 원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젠 '아버지 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나 스스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간절함을 갖게 됐다. 아버지가 망한 게 나에겐 자산이 된 셈"이라고 고백했다.

지금은 연 매출 500억원을 바라보는 덕산이지만, 탄탄대로만 걸은 것은 아니다. 그는 "1998년 IMF가 터졌을 때 직원 급여를 넉 달간 못 준 적이 있다. 정말 피눈물 났다"며 "당시 이를 악물고 부도난 섬유공장을 경매로 샀다. 3년 정도 지나니까 그 넓어 보였던 공장이 꽉 찰 정도로 회사가 살아났다"고 회고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위기는 각각 세계금융 대공황과 코로나19 때였다. 강 대표는 "세계금융 대공황 당시 다들 움츠릴 때 오히려 나는 거래 업체를 인수했다. 다들 나보고 미쳤다고 하더라"며 "그때 인수한 공장이 잘돼서 2017년에는 인천으로 확장 이전했다. 코로나 때도 반대를 무릅쓰고 인수한 성서 5차 단지 공장이 2차전지 수혜를 받아 복덩이로 둔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강 대표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다"며 "모임에서 한 사람만 건져도 성공으로 본다. 모임이 안 맞는 건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해 그런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강 대표는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선배답게 수강생들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강 대표는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5기에 들어오면서 평생 갈 친구들을 만났다. 지금까지 잘된 것도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덕분이 아닌가 싶다"며 "여러분들도 CEO아카데미 1박 2일 졸업여행은 꼭 가시길 바란다. 그때 만난 친구들은 평행 갈 동행자가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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