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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들을 만나 '규제프리존' 세일즈에 나선다.
홍 시장은 2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리는 '2024 전국 상의회장 회의'에 참석, 지역 경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들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우선 대구에 짓고 있는 SK AI데이터센터 건립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알파시티 내 SK AI데이터센터는 8천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AI특화존·스마트팩토리존·공공존 등의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또한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4조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등 AI 혁신생태계의 조성에도 SK가 함께 해 줄 것도 제안한다.
15년 만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 상의 회장단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최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메가 샌드박스'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대한 토론과 대한상의 중점사업에 대한 보고 등이 진행된다.
산업과 지역 단위의 통합 샌드박스를 추진해 미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최 회장은 기존 규제 샌드박스가 신기술을 실증하는 기업들에 일정기간 규제를 유예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지역 경제와 투자를 활성화 시킬 수단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메가 샌드박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특별법상 규제프리존(이하 규제프리존)과 최 회장이 강조해 온 메가 샌드박스가 같은 방향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 샌드박스와 규제프리존은 포괄적 규제 완화·신기술 및 산업인프라 지원·우수 인재 유치 등 여러 측면에서 일맥상통한 측면이 크다.
메가 샌드박스는 관세 자유구역·국제금융센터 설립·자본배당금 자유송금 허용 등을, 규제프리존은 관세 면제·대외무역법 특례·상속세 규제·재산세 감면 등을 규제 완화 요소로 꼽고 있다.
또한 신기술 테스트베드 조성과 첨단신산업 테스트필드 구축도 거의 유사하며, 글로벌대학 분교 유치·해외 우수 인재 인센티브 제공(메가 샌드박스)과 외국 교육기관 설립 허용·특목고 및 영재학교 설립 운영 권한 이양(규제프리존) 등의 인재 유치 방안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대구시 조경동 경제정책관은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메가 샌드박스가 지향하는 혁신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대기업들의 전폭적 투자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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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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